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면 집 안에서도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싶어집니다. 특히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거실은 가족이 함께 시간을 나누는 공간이자 손님을 맞이하는 장소이기에, 계절감을 반영한 인테리어가 분위기를 크게 바꿉니다. 이때 가장 손쉽게 가을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꽃을 활용한 거실 인테리어입니다. 은은한 향기와 색감만으로도 공간이 따뜻하고 풍성해집니다.
1. 국화와 코스모스로 채우는 가을 색감
가을을 대표하는 국화는 풍성한 꽃송이와 단아한 분위기로 거실에 정갈한 느낌을 줍니다. 흰 국화는 깔끔하고 차분한 공간을, 노란 국화는 활기와 따뜻함을 더합니다. 여기에 코스모스를 곁들이면 가을 들판의 자유로운 정취가 살아나 거실 분위기가 한층 가벼워집니다. 유리 화병에 꽂아 두거나 낮은 테이블 위에 작은 꽃다발을 올려두면 자연스러운 가을 색감이 완성됩니다.
2. 드라이플라워와 함께하는 포인트 연출
가을의 꽃을 더 오래 두고 싶다면 드라이플라워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국화, 장미, 안개꽃 등을 말려 벽에 걸거나 액자형 장식으로 두면 계절의 감성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갈색, 베이지 톤의 건조된 꽃은 가을 특유의 따뜻하고 아늑한 무드를 살려주며, 원목 가구나 패브릭 소품과도 잘 어울립니다.
3. 화병과 조명의 조화
꽃 자체의 아름다움도 중요하지만, 어떤 화병에 꽂고 어떻게 조명을 비추느냐에 따라 분위기는 크게 달라집니다. 도자기 화병은 국화와 잘 어울려 전통적인 멋을, 투명한 유리 화병은 코스모스의 가벼움을 살려줍니다. 또한 스탠드 조명이나 간접 조명을 활용하면 꽃 그림자가 공간에 드리워져 한층 더 따뜻한 인테리어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