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면 집 안 곳곳에서 국화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은은한 향기와 단아한 자태는 계절감을 더해주며, 누구나 부담 없이 꽃병에 꽂아두기 좋은 가을 대표 꽃이지요. 하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금세 시드는 경우가 많아 아쉽다는 이야기도 흔히 들립니다. 사실 몇 가지 관리법만 지켜주면 국화를 오랫동안 싱그럽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1. 물 관리가 핵심
국화는 물을 특히 좋아하는 꽃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물만 자주 갈아주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꽃병에 담기 전, 줄기 끝을 사선으로 잘라내야 수분 흡수가 원활합니다. 또한 물 속에 꽃 전용 보존제를 소량 넣으면 세균 번식을 줄여 시드는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매일 신선한 물로 교체하는 것도 기본입니다.
2. 적절한 환경 유지
직사광선이 강하게 드는 곳이나 난방기 바로 옆은 국화를 금세 지치게 만듭니다. 통풍이 잘되고 서늘한 곳에 두어야 꽃잎이 오래 유지됩니다. 만약 꽃병에 여러 송이를 함께 꽂는다면, 서로 밀착되지 않게 약간의 공간을 두어야 공기가 순환되고 곰팡이가 생기지 않습니다.
3. 꽃병 선택과 배치 팁
국화는 가지가 튼튼하고 꽃송이가 풍성해 안정감 있는 꽃병과 잘 어울립니다. 목이 좁은 화병보다는 입구가 넓은 도자기나 유리병을 사용하면 꽃의 균형을 잡기가 좋습니다. 또한 국화 특유의 정갈한 이미지를 살리려면 다른 꽃과 섞기보다 단독으로 두거나, 흰색과 노란색 국화를 함께 배치하는 것이 깔끔합니다.
국화를 오래 즐기고 싶다면, 매일 줄기를 조금씩 다듬고 물을 갈아주는 작은 습관이 중요합니다. 이번 가을에는 국화 한 다발로 집안을 향기롭게 채워보세요. 단순한 꽃병 관리만으로도 계절의 깊이를 더욱 풍성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