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초록 식물을 키우는 즐거움, 하지만 냉장고 구석에서 시들어가는 채소를 볼 때마다 아까운 마음이 드는 건 저뿐만이 아닐 거예요. 특히 잎채소나 뿌리채소 껍질처럼 버려지는 잔여물에도 식물이 좋아하는 귀한 영양분이 가득하다는 사실! 오늘은 이 버려질 뻔한 채소들을 활용해 내 식물들을 튼튼하게 키워줄 친환경 천연 영양제를 만드는 아주 쉽고 확실한 레시피를 알려드릴게요.
🌱 버려지는 채소, 최고의 영양제로 변신시키는 3단계 실천 팁
1. 영양 성분이 풍부한 재료를 신선하게 확보하세요.
천연 영양제를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재료를 모으는 것입니다. 시금치 뿌리, 무청, 배추 겉잎, 파뿌리 등 주로 버려지기 쉬운 잎채소나 뿌리채소의 잔여물을 준비합니다. 이 채소들에는 식물의 성장에 필수적인 질소, 인, 칼륨 등의 미량 원소가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재료의 양은 대략 종이컵 2컵 분량이 적당하며, 흙에 섞기 좋도록 잘게 다져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혹시 곰팡이가 피었거나 상한 흔적이 있는 채소는 절대 사용하지 마세요! 신선하고 깨끗한 재료만이 훌륭한 영양제로 바뀔 수 있습니다.
2. 흙과 황금 비율로 섞어 발효 환경을 조성하세요.
준비한 잘게 다진 채소 잔여물을 식물을 심을 때 사용하는 흙과 섞어줍니다. 이때 가장 이상적인 황금 비율은 '채소 잔여물 1 : 흙 3' 입니다. 흙은 영양제를 안전하게 발효시키고 냄새를 중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채소와 흙이 잘 섞이도록 큰 용기나 비닐봉지에 넣고 고루 뒤섞어주세요. 만약 집에 EM 용액(유용 미생물)이 있다면 소량(약 밥숟가락 1~2스푼)을 뿌려주면 발효 속도를 훨씬 빠르게 촉진할 수 있지만, 없어도 괜찮습니다. 미생물은 흙 속에도 충분히 존재합니다.
3. 그늘에서 2주간 숙성 후, 흙 위에 덮어 사용하세요.
채소와 흙을 섞은 혼합물을 햇빛이 들지 않는 통풍이 잘 되는 그늘진 곳에 두고 최소 2주 동안 숙성시킵니다. 이 기간 동안 채소는 미생물의 활동에 의해 서서히 분해되며 식물이 흡수하기 쉬운 형태로 변합니다. 숙성 중 간혹 냄새가 날 수 있지만, 이는 자연스러운 발효 과정이니 안심하세요. 2주 후, 채소의 형태가 거의 사라지고 흙과 자연스럽게 섞인 상태가 되면 영양제 완성입니다. 이 완성된 영양제를 화분 흙 표면에 얇게 덮어주거나 (화분 크기에 따라 밥숟가락 1~2스푼) 분갈이할 때 흙에 섞어 사용하면 됩니다.
여러분, 식물 영양제는 비싸게 살 필요가 없습니다. 오늘 알려드린 팁처럼 냉장고 속 버려지는 채소만으로도 우리 집 식물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해줄 수 있답니다. 환경도 생각하고 식물도 건강하게 키우는 이 실천이야말로 가장 지혜로운 플랜테리어의 시작입니다. 지금 바로 냉장고를 열어 시든 채소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 주세요!